기타

한국 남자 성기 길이에 대한 역사적 고찰

The Sarang 2014. 8.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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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쯤 전에 인터넷을 통해 지도 한장이 뿌려졌다. 이름하여 "나라별 남성 페니스 크기 세계 지도".


 

이 지도는 세계 지도를 만드는 웹사이트 타겟맵(Target Maps)을 통해 제작. 이 지도는 인터넷 상에 공개된 각 나라별 남성 생식기 평균 크기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색깔 별로 각 나라별 남성들의 생식기 평균 크기를 나타낸 이 세계 지도는 생식기 평균 크기에 따라

9.66-11.67cm 사이인 나라는 빨간색,
11.67-13.48cm 사이는 분홍색,
13.48-14.88cm는 노란색,
14.88-16.10cm는 연두색,
16.10-17.93cm는 진한 초록색으로 표시했다.

이 지도에 따르면 중국은 10.89cm, 일본은 10.92cm였으며, 남북한은 9.66cm로 빨간색으로 표시되었고,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북한 덕분에 남한까지 싸잡아서 9.66cm로 된게 아닌가 싶다. 키가 성기크기와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고 볼 때에 우리나라 남자는 엄청나게 피해를 본 셈이다. 실제로 한국남성의 일반적인 음경의 길이는 발기시 길이 11.2cm, 직경 4.1cm 라고 한다.

반면 콩고는 7.1인치(약 17.93cm), 에콰도르 6.9인치(17.77cm), 가나 6.7인치(17.31cm), 콜롬비아 6.7인치(17.03cm), 베네수엘라 6.7인치(17.03cm) 등으로 상위를 차지했다.

이 내용으로만 보면 우리나라 남자들은 대부분 자를 들고 화장실을 가거나, 인종 탓을 하거나, 조상탓을 할지도 모른다. 혹은 간혹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도 분명 있을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조상탓은 잠시 뒷전으로 접어두자.

삼국유사의 한 대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지증왕(본명: 지대로) 음경의 길이는 무려 1자 5치였는데, 음경이 너무 큰 관계로 마땅한 신부감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지증왕은 각 지방에 사자를 보내 자기의 음경을 능히 감당할 만한 처녀를 수소문하였다. 어느 날 지증왕이 보낸 한 명의 사자가 모량부에 도착해 동로수(冬老樹)아래에 쉬고 있는데 큰 개 두마리가 북 만한 누런 똥을 양쪽에서 물고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이것을 본 사자는 쾌재를 부르며 마을로 내려가 그 커다란 똥덩이의 주인이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소녀가 말했다.

"그것은 모량부 상공의 딸이 빨래를 하다 숲속에 숨어서 눈 똥입니다."

사자가 그 집을 찾아가 처녀를 보니 키가 7자 5치나 되었다. 사자는 급히 지증왕에게 그 처녀를 소개했고, 지증왕은 수레를 보내 그녀를 궁중으로 불러 왕비로 삼았다.


여기서 1자는 약 30.3cm 이고 1치는 1자의 1/10의 길이이다.
숫자 상으로만 보면 음경의 길이가 45.5cm이다. 상상이나 될런지.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의 팔꿈치부터 손가락 끝 까지의 길이보다 더 길다.

그야말로 팔뚝만한. 아니 팔뚝보다 더 큰 음경을 가지셨다. 지증왕 께서는...

하지만, 여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제로 1자의 길이는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는데 5-6세기 경에는 후한척(後漢尺. 23㎝)과 진전척(晉前尺. 23.1㎝), 서진척(西晉尺. 약 24㎝), 동진척(東晉尺. 약 25㎝) 등이 쓰였다. 특히 백제의 근초고왕때에는 동진척에 따라 25cm를 한 척으로 헤아렸다.

지증왕이 재위시절은 500-514년 이므로 23~25cm 가 1척으로 쓰였을 때이다.
따라서 24cm를 한 척으로 보면 45.5cm가 아닌 고작 36cm이다. 물론, '고작' 은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삼국유사'이다. 삼국유사의 작성시기는 1281년경.
5-6세기가 아니라 무려 7-800년 정도 이후에 작성되었다. 그리고 30.3cm를 1자로 정했던 것은 대한제국 시절이니까 삼국유사가 작성된 시점부터 또 700년 정도 뒤의 일이다.

맞는 방법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지증왕의 음경 길이는 36cm와 45.5 cm의 중간인 40.75cm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려 현재 성인 음경길이에 3.6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말(馬)이다. 정말 제대로 말(馬)과 같은 음경을 가지셨었다. 그래서 이름도 '金 지대로' 이셨나보다.

우리 조상중에 로열패밀리는 이렇게 음경의 길이도 그야말로 로열이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남자분들은 음경의 길이에 대해 스트레스 받을 때 적어도 조상탓은 하면 안될 것 같다.


그나저나, 똥덩이의 크기가 크다고 신부로 맞이한 것은 대체 왜일까? 상상하다 보면 지증왕도 어느정도 변태가 아니었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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