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Sarang Report

블로그마다 재무설계타령. 정작 중요한건...

The Sarang 2011. 8. 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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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00 블로그들은 물론이고 신생 블로그들 까지 어지간한 블로그들은 거의 매일 재무설계에 대한 글들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몇몇 인기 블로그들은 거의 재무설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곳들도 수두룩하다.

재무설계가 중요하기도 하겠거니와, 재무설계 얘기를 꺼내면서 은근슬쩍 관련 사이트의 홍보와 관련 링크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글의 목적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그만큼 재무설계에 관해 검색하는 사람들도 많기에 가능한 일이지 싶다.

그렇다면 정말 그렇게 재무설계가 중요해서 검색을 많이 하는 걸까?


재무설계는 최근 십년정도 사이에 꽤나 중요시 되어온 이슈인것만은 사실이다. 나의 현재 수입과 미래 수입을 예측하고 현재 씀씀이와 미래의 씀씀이를 예측해서 대비해두는 그야말로 기본중의 기본에 해당하는 재테크 행위인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초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되고 그 이상 아는 것도 없기 때문에 검색을 하는 것은 아닐까?


 재무설계 시대(?) 이전은 어땠을까?


그때는 보험아줌마 였다. 그냥 보험아줌마가 권유하고 아는 분이 권유하는대로 가입한 보험. 그 보험아줌마가 최근에 이름을 바꿔서 통칭 재무 설계사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실제 재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에겐 매우 실례되고 죄송한 말씀이다.). 결국 우리에게 그들이 제공하는건 변액보험 몇개가 다다.


재무 설계란 과연 그런것인가?

재무 설계란 투자설계, 보험설계, 은퇴설계, 세금설계, 상속설계, 부동산 설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설계이다.


과연 우리가 아는 재무 설계 블로그나 사이트에서는 저런 종합적인 설계를 제대로 해주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의 블로그에서는 보험설계,은퇴(보험) 설계에 관한 얘기 뿐이다. 나머지 투자,부동산은 왠지 다른 영역으로 보고 세금,상속도 왠지 다른 영역으로 생각되어지는 것 같다.

얘기를 좀 더 길게 해보자.

보험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대비이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 없는 것이다.

사실 보험이라는게 무엇을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대처를 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이기 때문에 위 박스의 말이 딱 맞는 상황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고, 지금 현재 상황의 판단을 제대로 해야 한다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말이지 않나 싶다.

일례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라는 시리즈도 적금이니 보험이니 개미처럼 꾸준히 넣어봐야 결국 돈놀이 하는 은행가나 보험업자들 배불려 주고 본인은 초라하게 늙어가는 이 세상 보통사람들을 꼬집은 얘기라고도 볼 수 있다.

어느 기사에 퇴직연금은 급여의 10%를 준비하라는 기사가 , 보험도 10%정도를 준비하라는 기사가 있다. 그렇다면 급여의 20%를 어찌될지도 모르는데 써야 한다면, 정작 생활비를 제외하고 현재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데 투자할 돈은 얼마란 말인가? 재무설계중에 투자설계와 부동산 설계는 무슨 돈으로 하라는 얘기인가?

보험은 그 시점의 능력에서 모자라는 것을 보충하는 최소한의 방어책이다. 보험으로 100%커버할 생각은 말자.

그렇다면 투자 설계와 부동산 설계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이 것에 대한 답을 하기 보다 다른 것을 제시해 보고 싶다.

경제가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현재 경제 상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

그래야 투자 설계,부동산 설계를 할 때 감언이설에 흔들리지 않고 주관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다. 물론,  보험도 마찬가지다. 세계 경제의 흐름과 자산가치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최소한 '보험아줌마'에게 가입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재테크라는 미명하에 이 보험 저보험, 변액에 연금에, 펀드에 잡다하게 다 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앞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경제 흐름이 어떠한가를 직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무턱대고 주식,펀드,보험에 손을 대는 것은 독사가 든 사과상자에 손을 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근에 <활> 이란 영화 마지막 대사 "두려움은 직시 하면 그만이다." 라는 말 처럼 모든 문제는 제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내 상황만을 보고 "재무 설계"를 한다면 우물안 개구리와 다를게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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