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콘 코너- 누려 를 보면 맘이 불편하다.

The Sarang 2014. 1. 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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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누려'는 유민상, 이희경, 박지선 등이 과거 어려운 상황에서 뒤늦게 부자가 되어 레스토랑에서 호사를 누리는 컨셉으로 꾸며진다. 어려운 생활로 인해 누려보지 못한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운 음식과 서비스를 접하게 되면서 겪는 모습을 매우 우스꽝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누려' 코너를 볼 때 마다 매우 불편하다. 적어도 내 눈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을 마치 '졸부'처럼 그려내어 비하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졸부'는 그야말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극중 유민상, 이희경, 박지선은 절대로 '졸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통 졸부들이나 보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 


직업에 귀천이 있는 요즈음 세상에, 천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노력해서 부자가 되어도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건지. 나는 당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오히려 웃음의 코드보다는 매우 슬프고 가슴아프다. 극중에서 말하는 '호사' 라는 것은 애초부터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며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면, 가져도 어색할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것인지. 


웃음의 코드는 시대별로, 세대별로도 다르겠지만.. 적어도 사회에 건강한 의식을 해칠 수 있는 코드는 지양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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