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 하면 서울에서 제일 핫 한 곳은 바로, 건대입구역 조선족 양꼬치 골목이다.
그 중에서도 조선족이 운영하는 곳들.
가끔 어줍잖게 아시는 분들이 한족이 운영하는 양꼬치집을 선호하시거나, 구워져서 나오는 곳을 선호하시는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했다.
양꼬치는 조선족이 만들고 테이블에서 직접구워 먹어야 제맛이다.
양꼬치는 십수년 먹어오지만, 늘 조선족(가끔 실수나 분위기 따라 한족.. )의 그 것 이었는데.
언제나 샤슬릭에 대한 로망?은 가지고 있었다.
내 맘 깊은 곳.. 이라기 보다 내 내장 깊은 곳 맹장이 있던 그 자리에..
꼬치는 중앙아시아 쪽에서 많이 발전시킨 음식이라서 샤슬릭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마당이라...
그래도 서울에서 가장 핫 한 샤슬릭 집으로 향해 보았다. '사마리칸트'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가는 길에 유명한 '공평동 꼼장어' 집도 있었다.
사실 거기가 사마리칸트보다 사람은 더 바글바글.. 무려 4호점인데도 불구하고...
여튼 어렵지 않게 찾아 들어간 사마리칸트. 금요일 6~7시 사이 도착했고 빈테이블은 2-3개 정도 있었는데,
참고할 것은 2개의 가게가 사실 한 가게라는 것과.
우즈벡 사람들(특히 쥔장의 아들?)이 한국말을 엄청 잘한다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기름밥(소고기 덮밥)과 양고기 꼬치를 주문했다. 그리고 러시아 맥주 2개를 시켰는데,
발티카(발치카) 라는 술이다. 이 술은 넘버링에 따라 종류가 좀 다른데, 나는 3번과 7번을 시켰다.
3번은 라거 맥주, 7번은 프리미엄 라거 맥주이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것이 '빵속에 고기' 라는 메뉴인데,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기본 안주 처럼 테이블에 셋팅해준다.
맛이 꽤! 괜찮다. 야채호빵+고기호빵 같은 ~?
오른쪽 보이는 것이 발티카 3
기름밥이다. 정확히 메뉴 이름은 소고기 볶음밥이다.
보기엔 정말 기름진데 제일 마지막 남은 것을 먹기전까지는 기름지다는 생각이 별로 안든다.
밑바닥에 기름이 고인 곳은 좀 많이 기름지다.
이것이 샤슬릭, 양고기 꼬치이다. 이것만 봐서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겠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대강 크기가 나온다.
너무 맛있어서 꼬치 한 개를 훌러덩 해치우고 아차 싶어서 사진을 찍어 본다.
오른쪽에 발티카 7 맥주가 보인다. 캔 사이즈가 작은 캔이 아닌것을 밝혀둔다.
저 꼬치 하나에 5천원이다. 기존에 중국식 양꼬치랑 전혀 다르며,
간혹 속까지 익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먹는데 큰 무리는 없다.
육즙은 정말 풍부하며, 고기는 매우 부드럽다. 한끼 식사로도, 맥주 안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가게 밖에는 빵과 케익이 진열되어 있는데 빵은 한개에 오천원 정도 하는데 사이즈가 케익만하다.
우즈벡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하나씩 두개씩 구매하는 모습을 식사하면서 보고 있자니,
여간 먹고 싶은게 아니었지만, 배가 불러서 그것은 다음에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