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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하와이언 막걸리, 막걸리집으로 별로인 이유

The Sarang 2014. 4. 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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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동안, 막걸리 집은 조용하면서도 화려하게 우리 주변에 등장하였죠. 

월향과 같은 프리미엄급 술집부터, 건대 꽐라와 같은 저렴하게 다양한 막걸리를 접할 수 있는 곳까지. 


홍대에 위치한 하와이언 막걸리 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하기에 다녀와봤습니다. 

대체 어떤 곳이길레 유명할까 ? 하여서 말이지요. 


입구는 아주 작은 문하나에 간판도 소박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일요일 저녁이었습니다만, 

이미 만석이라서 핸드폰으로 예약만 받고 있었습니다. 


냅부엔 테이블이 몇개 없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사진과 아래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이 전부 입니다.


하와이언 분위기는 파라솔과 야자수 인테리어가 전부.. 내부 인테리어는 조잡합니다.

하지만, 인테리어가 대숩니까? 맛만 있으믄 끝이죠. ^^


자자, 기본안주 되시겠습니다. 

저기 하얀것은 떡국떡을 뻥튀기로 만든거구요,

피클과 쏘시지,튀김입니다. 

신기하게도 나이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은 꿀막걸리를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이곳은 신기하게도,

꿀만 주문하면 알아서 꿀막걸리를 만들어 먹으면 되겠습니다. 


250ml 셋트를 8개 시켰습니다. 

종류마다, 포스트잇을 붙여주시고 마실순서를 정해주십니다.


사실 기대를 하고 마셔봤습니다. 

막걸리집은 뭐니뭐니해도 막걸리 맛인데,

얼마나 막걸리를 신선하게 관리하느냐,

얼마나 잘 흔들어서 따라주느냐.. 등등 에 따라

막걸리의 맛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데 말이죠.


이곳은 막걸리를 제대로 흔들어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검은콩 막걸리의 경우, 잘 흔들면 마치 미숫가루를 타 먹는 것과 같은

식감이 느껴지는데, 이곳은 너무나 떨어지는 식감입니다. 

다른 것들도 대부분 대강 흔들어서 따라주는것 같습니다.


제일 많이 팔린다는 메뉴, 하와이안 피자.. 아니 하와이언 부침개...

부침개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도우를 쓰지 않은 하와이언 피자 입니다. 

밀가루 반죽에 사과를 썰어 올리고, 통조림 파인애플 좀 올리고 그 위에 피자 치즈 올리고

오븐에 구운것인데.. 그 맛은... 그냥... 달아요. 치즈맛+ 단맛.. 그게 전부.

소스는 핫소스와, 간장소스가 제공되는데.. 핫소스를 뿌리면, 피자.

간장소스를 찍으면... 아주 조금 정말 간장 맛 때문에, 부침개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


둘이서 저만큼 먹는데, 정말 억지로 먹었습니다. 

도무지 막걸리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맛입니다. 


이 아이는 샐러드 파스타 입니다. 

샐러드에 오일파스타를 섞은 느낌. 

이 아이가 없었으면, 정말 배고팠을 건데, 얘는 좀 괜찮습니다. 


섞어서 버무리면 이런 느낌입니다. 


얘는 그래도 거의 다 먹었죠.. 의외로 얘는 나쁘지 않아요. 


총평을 하자면, 이곳은 막걸리 집이 아니라, 

퓨전 이태리 식당인데 막걸리를 곁들일 수 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킨먹으러 가서 맥주도 한잔 하듯이..

혹은, 피자 먹으면서 맥주 한잔 하듯이,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죠.


일단,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완전 싫어하실 거구요. 장담합니다.

여자분들의 경우, 술은 잘 못드시는데, 치즈덕후라면 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막걸리 마니아 분들은 절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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