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시용 봉사활동 인증 집어 치워라

The Sarang 2011. 8. 23. 12:53
728x90
반응형


오늘 아침 노컷 뉴스를 보니 

 
개학 앞두고 벼락치기 봉사활동…봉사 자리 '품귀' 코미디


 라는 헤드라인이 있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제목만 봐도 대강의 내용은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입시에 쓰이는 내신점수의 만점을 받기 위해서 학생들은 1년에 2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합니다. 하루에 4시간~8시간씩 한다고 해도 3~6일 정도만 투자하면 되는 일 입니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방학이라고 한다면 일주일이면 되는 일이고 학기중이라도 주말을 이용해서 고작 한달이면 채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중고등학생들이 할 만한 봉사활동자리가 '품귀'를 일으킬 정도로 적은가?  

라는 질문에 그 누구도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봉사활동인증"을 받을 수 있는 봉사활동 자리가 '품귀'를 일으킬 정도로 적은가?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기사내용중 다음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박 양은 " 동네 어린이집에서 3일 동안 17시간 봉사활동을 하고 확인서를 받아갔는데, 봉사활동 인증이 안되는 기관이었다"며 "미리 알려주든지 시간도 없는데 두번 고생하게 됐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런데 좀 의아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봉사활동 인증서"를 발급하는 기관에서는 학생들이 늘 넘쳐나고 있을까요?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한 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방학이 시작될 때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띄웠는데 소식이 뜸하다가 개학을 앞두고 최근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대뜸 봉사거리를 달라는 학생들을 보면 무례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벼락치기 봉사 활동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야 말로 학생들에게 있어서 봉사활동은 방학끝나가 전에 해야할 "방학숙제" 와도 같은 의무적이고 하기 싫은 것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봉사활동기관도 가깝고 쉽고 편한일을 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인기(?)도가 다릅니다. 관공서와 같은 곳은 학생들이 몰리는가 하면, 장애인관련 시설들에는 아무래도 좀 덜한것이 사실입니다. 

이런식으로 봉사활동을 해서 과연 학생들의 인성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마지막으로, 어차피 봉사활동이 점수화된다라고 하면, 기피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서 차등점수화 하는 것은 어떨른지 생각해봅니다. 


반응형